https://cdn.pixabay.com/photo/2017/08/01/01/03/dark-2562483_1280.jpg
https://www.youtube.com/watch?v=YuaefJUmg8U
유연했으면 한다.
슬픔에 몸을 비집고 들어가는 고양이처럼
낯선 음지 속에서 오랫동안 웅크려왔던 모습으로
같은 무게로 견디고 싶다.
기나긴 밤에 소실되는 아침을
물끄러미 바라볼 수 있는 태도로
말을 아끼고 아껴
뜨겁게 데운 혓바닥의 온기로
거칠어진 상처를 핥을 수 있도록
나는 언젠가 빛나는 밤을 멸시할 수 있을 거라고,
조용히 기다린다.
여태껏 그래왔듯,
불 꺼진 내 방 침대 이불 밑에서
가장 편안하게 방어할 수 있는 자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