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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의 독립연습#1 - 절대 사람 때문에 퇴사하지 않을거야

BY: @anysia | CREATED: April 19, 2018, 1:56 a.m. | VOTES: 28 | PAYOUT: $25.17 | [ VO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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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사람 스트레스!

우리 회사에는 다른회사와 마찬가지로 각종 인간들이 있다.
> 온 성과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야망충
당장이라도 미투운동을 벌이고 싶은 변태
차장이나 됐으면서 할 줄 아는 거 없어서 대리나부랭이한테 일 부탁하는 멍충
지 일 너무 급하다고 하던거 멈추고 지꺼부터 해달라는 프로징징러
지 안방마냥 사무실에서 큰 목소리로 떠들어대는 민폐형 인간
세상 불만 다 토로하는 세상불만충
임직원가로 중고나라에서 장사하는 프로봇짐러
가만히 있다가 숟가락만 얹어놓고 다 같이 한 척 하는 스틸러
...

아쉽게도 나는 무던하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성격이 아니라서, 이런 사람들의 행동들이 내 눈에 보이면 참으로 심기불편하다. 이런 행동들이 거슬리는 순간, 오늘도 내 표정은 일그러지고 조용히 욕을 시작한다.
>> X발, 저 새X 또 저 X랄이네.

이런 저런 스트레스들로 매일 매일 욕이랑 술살만 늘어가지만,
전 회사를 퇴사하고 이 회사에 이직하면서 스스로 굳게 다짐한 것 때문에 나는 오늘도 회사를 간다.
절대 사람 때문에 퇴사하지 않을거야.

전 회사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글로벌 대기업으로 남들이 부러워하는 기획팀에서 어깨에 힘 좀 주고 다녔다. 그 때 당시 팀장은 부품다루듯이 사람들을 굴려댔는데, 덕분에 나는 3달간 주말 없이 매일 3시간만 자면서 신사업 기획안 보고자료 만들다가 과로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갔다. 그 때 그 팀장은 자기한테 화살이 돌아가는 것이 겁이 났었던 것인지 뭔지 몰라도, 다른팀 사람들에게 내가 주말에 마라톤을 해서 쓰러진거라고 입방정을 떨었다. 그 소식을 듣고, 넌덜머리가 나서 퇴사했다.
>> 아직도 그 팀장한테 김치싸대기를 못날린게 아쉬울 뿐이다.
[IMAGE: https://steemitimages.com/DQmb4Bt8uAAEefPCimKEkreoYAmAsNEc2yNERMtKq7NdAdX/image.png]

막상 회사에 fuck this shit을 외치고 나오고 나니 그 무섭기만 했던 호랑이 팀장도 결국 회사의 직원 중 하나였고, 난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그 회사가 내 세상의 전부인 것으로 착각했던 것을 알게 됐다. 첫 직장이다보니 평생 직장이라고 말도 안되는 생각을 했고, 힘든 것은 속으로 다 감내할 수 있어야 우수한 직장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회사 안에서는 경쟁해서 올라가는 것만이 성공인 것처럼 비추어져서, 진급 같은 것이 마치 성공과 실패를 가려내는 무엇인가처럼 보였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그 무리에서 벗어나 내가 있었던 곳을 보니, 별 것도 아닌 것에 내가 목메고 있었구나 싶었다. 그래서 앞으로 사람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 정도는 두려워하지 않고 해결하리라 다짐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 다짐은 이직한 회사의 팀장으로 인해 2년 정도 셀 수 없이 많이 흔들렸다.

이직을 하기 전에 사실 S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하던 중이었는데, 일해보고 싶었던 회사에 우연히 이직이 되서 휴직한 상태였다. 이 골치아픈 것들을 전부 그만두고 대학원에 다시 돌아갈까 수없이 고민했던 것 같다. 솔직히 회사에서 만났던 또라이들은 대체로 발암 포인트들이 한두개지만, 그 여자에게는 셀 수 없이 많은 발암 포인트들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발암 포인트들을 설명하자면 오늘 하루가 끝나지 않을 것 같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몇 개의 스토리를 적어본다.

포기하지 않고, 나의 꼬인 상황을 풀어나갈 사람은 나 자신 뿐.

2년 간의 꾸준한 건의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팀을 분리하는 것에 성공했다. 하지만 같은 직군이기 때문에 일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고 저 사람은 계속 팀장 노릇을 하려고 해서 문제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3년이 지난 지금도, 온갖 방법을 총 동원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가 독립에 성공해서 회사를 나가는 그 순간까지도 포기할 생각은 없다. 이 문제를 회피하려고 다른 곳으로 도망가봤자, 또 다른 문제가 생길테니까. 오늘도 나는 절대 사람 때문에 퇴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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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든입니다.
세상 행복한 이야기만 한컷툰으로 그려대다가 갑자기 이렇게 심각한 글을 쓰게 되었네요ㅋㅋㅋㅋㅋ 회사에서 무방비로 당하다 못살겠어서 퇴사하고 또 이직해서 다시 또 고통받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을 또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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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ies

@haboyo | April 19, 2018, 1:59 a.m. | Votes: 0 | [ VOTE ]

공감이 많이 가네요..^^
다들 힘들어도 좀 참고 화이팅하세요~
분명 좋은날 있을꺼에요~

@anysia | April 19, 2018, 8:34 a.m. | Votes: 0 | [ VOTE ]

지금은 괜찮아요 ;) 감사해요 ㅎㅎㅎ화이팅합시다!

@kyunga | April 19, 2018, 2:01 a.m. | Votes: 0 | [ VOTE ]

오늘도 고통을 함께하는 전우 조든님 감사합니다ㅋㅋㅋ

@anysia | April 19, 2018, 8:35 a.m. | Votes: 0 | [ VOTE ]

동반퇴사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달려봅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ravelwalker | April 19, 2018, 2:25 a.m. | Votes: 0 | [ VOTE ]

재미도 있고 공감도가고 좋았습니다. 직장이 회사이신 분이라면 대부분 공감하시지 않을까요? 필력이 좋으셔서 막힘없이 쭈욱 읽었네요 ^^

@anysia | April 19, 2018, 8:37 a.m. | Votes: 0 | [ VOTE ]

감사해요. 필력이 아직 한참 모자라다고 생각하지만 😅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응원으로 받아들여보겠습니다!

@dreamya | April 19, 2018, 3:34 a.m. | Votes: 0 | [ VOTE ]

어휴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팀장이 프로싸움러여서 힘들었는데 지금 직장옮기고 완전 좋은 분들하고 일해서 너무 편합니다. 세상에 이런곳도 있나 싶을정도로 스트레스 없이 일하고 있어요. 저는 다시는 예전같은곳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없네요. @anysia님도 앞으로 좋은 분들만 만나시길 바라겠습니다.

@anysia | April 19, 2018, 8:48 a.m. | Votes: 0 | [ VOTE ]

정말 좋은 이야기네요. 완벽한 곳에 안착하셨다니 행운입니다! 다행인 것은, 전팀장 외에는 그래도 좋은 분들이 더 많아요. ㅎㅎㅎ 저도 @dreamya님처럼 예전같은 곳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없도록 성공적인 독립을 꼭 하고 싶습니다 🤗

@steembottrackerr | April 19, 2018, 8:49 a.m. | Votes: 0 | [ VOTE ]

https://steemitimages.com/200x200/https://s-media-cache-ak0.pinimg.com/originals/81/28/3c/81283c6aed7bdb5b9f8ad73b8ce62c2f.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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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colate1st | April 19, 2018, 2:43 p.m. | Votes: 0 | [ VOTE ]

사람 스트레스만 없어도 그 회사는 다닐만하다는 게 사실인가 봐요. ㅠ 과로로 쓰러져서 응급실까지 가시다니. ㅠ

가장 화가 나는 건 자신의 모자란 업무 능력 때문에 팀원들이 고생하는 건데 정말 말도 못하고 짜증 많이 나셨을 거 같아요. ㅠ
근데 우스개 소리로 또라이 보존의 법칙이라고 또라이는 어딜가도 꼭 있다고 하니 이직을 해도 결국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건 똑같은 거 같아요. ㅠ

@anysia | April 20, 2018, 5:18 a.m. | Votes: 0 | [ VOTE ]

그쵸, 회사에 또라이가 없으면 내가 또라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잖아요 ㅎㅎ 스트레스 관리를 잘해야 회사도 오래 다닐 수 있는 것 같아요.

@sumomo | April 19, 2018, 4:32 p.m. | Votes: 0 | [ VOTE ]

으어 정말 ㅠㅠㅠ
팀장이란 사람... 왜 저러지.. 절레절레
고생많으셨어요!

다음 포스팅 기대되요 ㅎㅎ

@anysia | April 20, 2018, 5:19 a.m. | Votes: 0 | [ VOTE ]

절레절레...ㅋㅋㅋㅋ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

@sumomo | April 20, 2018, 6:56 p.m. | Votes: 0 | [ VOTE ]

넵!!

@chrisjeong | April 19, 2018, 11:33 p.m. | Votes: 0 | [ VOTE ]

어후.. 글읽으며 암걸릴뻔했어요..ㅠㅠ
공감이 되는 대목이 많았어요! 팔로하고 종종 구경올게요!🤠

@anysia | April 20, 2018, 5:21 a.m. | Votes: 0 | [ VOTE ]

공감이 많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ㅎㅎ 암은 걸리지말구 막장 드라마 보듯 읽어주세요 :)

@shgddd | April 20, 2018, 4:15 a.m. | Votes: 0 | [ VOTE ]

이런 남일 같지 않은 글이란 ㅋㅋㅋ 잘 봤습니다.

@anysia | April 20, 2018, 5:28 a.m. | Votes: 0 | [ VOTE ]

왜때문에 회사마다 이런 일들이 꼭 있는거죠?! 하아..!

@grapher | April 20, 2018, 1:29 p.m. | Votes: 0 | [ VOTE ]

으으.. 듣는 것만으로도 체할 것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ㅠ

@anysia | April 21, 2018, 12:15 a.m. | Votes: 0 | [ VOTE ]

체할것 같다니 괜히 죄송한데요 ㅋㅋㅋㅋ 감사해요;)

@travelkorea | April 20, 2018, 4:13 p.m. | Votes: 0 | [ VOTE ]

경아님 응원합니다~!

@anysia | April 21, 2018, 12:15 a.m. | Votes: 0 | [ VOTE ]

으음 저는 경아가 아닙니다만ㅋㅋㅋㅋㅋㅋㅋ응원은 저한테 해주신거겠쬬?ㅋㅋ

@twohs | April 20, 2018, 5:38 p.m. | Votes: 0 | [ VOTE ]

공감할려고 들어왔다가 암걸리고 나갑니다.
그 팀장 싸대기 제가 대신 때려도 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anysia | April 21, 2018, 12:16 a.m. | Votes: 0 | [ VOTE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 글이 넘 답답햇군여 ㅋㅋㅋㅋ

@duamom | April 21, 2018, 1 p.m. | Votes: 0 | [ VOTE ]

어머 저랑 정말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셔서 너무 공감갔습니다. 디자이너로써 일목요연하게 글쓰시는분 정말 오랫만에 뵙는것 같아요. 저도 워킹맘에 디자이너인데 회사생활하기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입니다. 팔로우 하고 갑니다. 자주 소통해요!^^

@anysia | April 21, 2018, 10:35 p.m. | Votes: 0 | [ VOTE ]

아직 저는 워킹맘은 아니긴 하지만 그 무게가 장난이 아닐 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데, 두아맘님 대단하세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duamom | April 22, 2018, 5:40 a.m. | Votes: 0 | [ VOTE ]

아고 제가 팀장얘기를 잘못보고 워킹맘으로 착각했네요 :))아무쪼록 화이팅입니다!

@flightsimulator | April 22, 2018, 12:26 a.m. | Votes: 0 | [ VOTE ]

전부 다는 아니지만 대부분 비슷하게 겪어왔고, 심지어 편하게 살자고 옮긴 현 직장에서도 다소 느끼고 있어서... 글 읽는 내내 "산업재해 신청 수준이구나 진짜~" 라고 생각하며 읽고 있었습니다. 아, 사람 때문에 퇴사한 적은 없었지만... 퇴사하고 싶었던 적은 한두번이 아니었답니다. 경아님과 함께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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