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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sonki999님의 [SCT]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를 것인가?와
@maxkim님의 황금알을 낳은 거위의 배를 가를 것인가?(다른견해)
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어떤 것이든 허니문 기간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장밋빛 미래가 눈 앞에 보이고 사람들은 다들 거기에 열광합니다. 잘못은 가려지고 행복한 것들만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결혼생활이 대개 그렇듯 진짜 문제는 이 기간이 끝난 다음부터 발생합니다. 객관적으로 현실을 보면서 '그 때 내가 왜 그랬지?'하는 후회도 함께 하곤 합니다.
SCT도 지금은 허니문 기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SCOT에 기반한 첫번째 한국 프로젝트이고, 높은 보상을 안겨주고 있어서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열광하며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려의 목소리를 주의 깊게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단지 부정적인 사람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어떨 때는 너무나 애정이 많아서 진심어린 충고를 하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제가 이해하는 @maxkim님의 논지는 SCT가 포스팅의 비중을 지나치게 끌어갔고, 그로 인해 스팀에서의 다양성이 상실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태그기반 토큰들이 나올수록 이런 현상이 반복될 것이라고 염려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충분히 나올법한 걱정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다지 많이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말씀드렸듯이 SCT는 지금 허니문 기간이고 KR 커뮤니티가 이를 충분히 즐길 여유 정도는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기간이 끝나고 현실로 돌아오면 우리는 코인기반 커뮤니티라는 새로운 다양성 하나를 더 갖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다른 토큰들이 나올 때마다 우리는 조금씩 더 다양성을 갖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토큰들이 활동하는 기반은 모두 스팀이라는 것입니다. 스팀을 가지고 있어야 글을 쓸 수 있고, 스팀을 가지고 토큰을 거래하고, 스팀 블록체인에 활동을 기록하고... 결국에 흥하게 되는 것은 스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열광을 오히려 더 기뻐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1년 전에 SMT, 스팀을 놓고 벌이는 적자생존경쟁에서 저는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 SMT는 스팀을 놓고 벌이는 경쟁을 일으킬 것이며 여기는 승자와 패자가 존재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각자의 토큰을 가지고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으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입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하자면, SCT는 그 거위의 새끼와도 같습니다. 과연 이 거위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일까요? 아니면 그냥 평범한 거위일까요?
SCT 운영진과 커뮤니티가 진정으로 가치를 만들어낸다면 SCT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 2세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SCT를 만든 분들과 SCT를 믿고 초기에 투자한 분들은 신흥 고래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SCT가 그냥 거위였다면 SCT에 투자하고, 큐레이션을 한 SCT 고래들은 시세로서 그 책임을 그대로 떠안게 될 것입니다. 이는 제가 얼마 전에 쓴 스팀 시세는 왜 부진할까?의 밑바탕에 깔린 생각이기도 합니다.
몇 달 뒤에 우리는 지금의 SCT를 돌아보며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생각해보면 정말 좋은 것이었는데 왜 못 알아봤지?'라고 하게 될까요? 아니면 '내가 왜 이런 것을 믿고 있었지?'라고 하게 될까요? 아직 미래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미래를 예견하는 능력이 아니라 미래를 만들어갈 능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