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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던 모퉁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따라
낙엽을 줍다
그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그 추억에 젖어
새로운 날들을 만들었고
앞으로도 그럴 듯싶습니다
>
>술을 산다는 것은
함께 있고 싶다는 말입니다
술을 산다는 것은
함께 잊고 싶다는 말입니다
>
>마치 다가오는 날들이
여문 나의 기억들을 흘려버리듯이
>
>앞에서만 머물던
흐릿한 향수의 잔해들은
그대의 뒷모습을 바라볼 때만
쉬이 주워갈 수 있었습니다
>
>가을 진 소주 / 이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