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아래 평지에 잡초만이 무성하게 자라고 멀찍이 석탑과 부도가 황량하게 서있고, 그 앞에는 커다란 돌기둥이 나란히 서있는 오래된 사찰의 터였다.
이곳은 알고서 일부러 찾아간 것은 아니고, 몇일전 지나다가 우연히 알게 되어 발길을 잠시 돌려 보게 된 곳이다.
불현듯 은(殷)나라가 망한 후 기자(箕子)가 폐허가 된 도읍 터를 지나면서 폐허가 된 궁전에 보리가 무성하게 자란 것을 보고 한탄하였다는 맥수지탄의 고사가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아마도 기자(箕子)가 바라본 폐허가 된 궁전의 모습은 이와 유사한 느낌이지 않았을까...
이후에 자료를 찾아보니,
아래 사찰터는 충남 서산지 운산면 용현리에 위치한 보원사의 터로서, 백제시대 창건하여 통일신라와 고려시대를 거치며 크게 융성한 대사찰이다고 전해지며, 그 외에는 전해지는 것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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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석탑이 있고 좌측에 부도가 보인다.
석탑은 보원사지5층석탑이라고 하며, 부도는 보원사지 법인국사탑이라고 한다. 고려 초기에 만들어 진것으로 추정되며 모두 보물로 지정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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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이 높게 서있는 돌기둥은 보원사지 당간지주라고 한다. 당간을 지탱해 주기 위해 세운 석조물로써 통일신라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이 된다. 이것도 보물로 지정되어 있었다.
현재 보원사지 복원과 관련한 사업이 추진중이라고 하는데, 원형이 잘 보존되고, 향후 잘 복원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