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신에게 잘 해주는 이유는
당신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고마워 할 것 없어요.
다 내가 좋아서니까요.
내가 당신에게 못 하는 이유는
당신이 나를 고통스럽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민할 것 없어요.
그 고통도 나에게서 나왔으니까요.
나와 비슷해서 좋기도 하고,
나와 비슷해서 싫기도 해요.
나와 달라서 좋기도 하고,
나와 달라서 싫기도 해요.
그러니 너무 내 얼굴을 보며 전전긍긍하지 마세요.
나도 나를 모르니까요.
그대가 잘나서 좋아하는 것도,
못나서 싫어진 것도 아니에요.
그냥 제 멋대로 과거로, 미래로 날뛰는 내 마음이라는 녀석에게 당신이 희생양이 된 것 뿐이에요.
나는 그대를 아름답게도, 추하게도 묘사하지만
그대는 그렇지 않아요.
당신은 나의 희생양이 되었을 뿐이에요.
사랑 받는 희생양.
미움 받는 희생양.
그러니 나에게 고마워 하지 마세요.
나 때문에 고민하지도 마세요.
세상이 나에게 미안해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세상을 함부로 그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때론 추하게,
때론 내 멋대로 아름답게.
하루는 비가 오고,
또 운이 좋으면 파란 하늘에 구름까지도 볼 수 있어요.
흔들리는 나뭇잎을 보며
추억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혀 끝에 닿는 커피 한잔에
아~좋다.. 할 수 있으면 성공한 인생 같아요.
우리 사실 다 알잖아요.
행복이 별거 없다는 거.
손에 잡히지 않는 별만을 바라보다 바로 앞에 있는 행복을 놓치지 않았으면 해요.
그럼, 나도 행복한 사람이에요.
우리 다, 행복한 사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