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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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이 오가는 번화한 거리에서 사랑하는 가족의 뒷 모습을 본 적이 있으십니까?
집안에서 항상 마주치는 얼굴인데, 발걸음 소리만으로도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는 친숙한 가족이건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난 가족의 뒷 모습은 반가움에 앞서 왜 그리도 낯 설고 또 쓸쓸하고 서글픕니까?
그 이유를 프랑스의 작가 미셀 트루니는 그의 책 뒷모습에서 밝힙니다.
뒤쪽이 진실 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남자든 여자든 사람은 자신의 얼굴로 표정을 짓고 손짓을 하고 몸짓과 발걸음으로 자신을 표현하지만 그것은 겉모습에 불과하다 고 말합니다.
> 그러나 사람의 뒷모습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그래서 뒷모습은 인간의 진실을 웅변적으로 표현한다고 합니다.
분명 사람에게는 앞 모습 못지 않은 뒷 모습이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너무 앞 모습에만 치중하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한때 자신이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은 아름답다는 말을 좋아했었습니다.
> 부랴부랴 시간에 쫓겨 출근하시는 아버지의 뒷모습,
무거운 가방을 등에 지고 등교하는 아이의 뒷모습,
싱크대에 매달려 설거지 하는 아내의 뒷모습.
모두가 살갑고 눈물나는 정경입니다.
이른 새벽 두런두런 엎드려 기도하시는 어머니의 뒷모습은 또 어떻습니까?
우리의 앞모습은 치장하고 고치고 감춘 모습이라면 뒷모습은 주어진 그대로 생겨난 그대로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