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     __ __     __  _______    ________
  / ____/ __ \   / // /    / / / /  _/ |  / / ____/
 / / __/ / / /  / // /_   / /_/ // / | | / / __/
/ /_/ / /_/ /  /__  __/  / __  // /  | |/ / /___
\____/\____/     /_/    /_/ /_/___/  |___/_____/

 --- A GOPHER-LIKE INTERFACE FOR HIVE BLOCKCHAIN ---

생사길은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BY: @oooooing | CREATED: Jan. 31, 2018, 7:24 a.m. | VOTES: 3 | PAYOUT: $0.00 | [ VOTE ]

<제망매가>로 생각하는 생사(生死)의 길

- 생사길은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인간이 살아가면서 반드시 필요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탄생, 죽음, 사랑, 이별과 같은 통과의례적 요소이다. 그러다보니 통과의례는 당연히 오랫동안 우리 문학의 근간으로 자리 잡았고, 후세에까지 그 원형을 유지하게 되었다. 이 원형이 바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마음과 정서, 감정을 움직이는 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제망매가祭亡妹歌>는 인간이라면서 누구나 겪게 되는 통과의례의 마지막 여정 죽음을 다루고 있으며, 또 그 이별의 감정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 말할 수 있다. 최근 ‘남겨진 이’가 되는 경험을 여러 차례 겪으며, <제망매가>를 다시 읽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은 작품 속 시어들에 대한 개인적인 의문과 그에 대한 나름의 답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IMAGE: https://steemitimages.com/DQmXXNdokXG5EiPqfJ3QBGiiK5SyWgrktgJQReGC1F2tMA9/image.png]
> <제망매가>는 신라 경덕왕 때 승려인 월명사가 죽은 누이의 명복을 빌면서 지었다는 10구체 향가이다. 일찍이 불교적 측면에서 망자의 명복과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식가로, 현존하는 향가 중 가장 뛰어난 서정성을 보이는 것으로 여겨진다.

[IMAGE: https://steemitimages.com/DQmNQ7FYgghwFTgihEiKbfDwKeJaS7XPZwqqyrUHGCqXp4E/image.png]

[IMAGE: https://steemitimages.com/DQmRwWdKvp1eyBLeRKsLs9aHG3aMZ4yqCX11mWrkF2uewZ1/image.png]

이로써 <제망매가>은 누이를 잃은 작자의 슬픔을 종교적으로 승화해버리고 마는 특정 개인의 정서를 남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마주하는 모든 이가 겪는 보편적 슬픔과 위로의 글로 기억된다. 이 작품에 담긴 정서는 시공을 초월하며 근원적이고 핵심적인 공감의 정서로 자리 잡았다. 바로 이러한 이유들로 기형도의 <가을무덤-제망매가>에서부터 복효근의 <제망매가 풍으로>, 김인육의 <다시 부르는 제망매가>, 뮤지컬 <쌍생>에 이르기까지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변용될 수 있던 것이 아닐까. 문학의 가치는 여기에서 찾을 수 있겠다.

처음 감상을 쓰기 위해서 읽기 시작한 작품이 도리어 삶과 죽음의 길 위에서 여전히 머뭇거리며 ‘남겨진 이’의 역할을 해야 했던 어려운 마음을 적극적으로 위로해 주고 있다. 작품 감상을 마무리하는 동안 날이 밝았고, 발인이 시작되었다. 이제 ‘남겨진 이’는 먼저 ‘떠난 이’와 비로소 만날 수 있는 ‘미타찰’의 공간을 기다려야 한다.

머뭇거리는 '남겨진 이'가 되는 경험이 반복됩니다.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일임을 알고도 '남겨진 이'의 역할은 언제나 어렵고 무겁습니다.
[IMAGE: https://steemitimages.com/DQmbuKPBcBYgQ4mM3MaCr9w8Ea2qiA2MLrab9APrFa9hf3x/image.png]

TAGS: [ #kr-writing ] [ #kr ] [ #kr-newbie ]

Replies

@palos | Jan. 31, 2018, 8:02 a.m. | Votes: 0 | [ VOTE ]

좋은글 잘봤습니다.
팔로우 할게요

@oooooing | Jan. 31, 2018, 8:05 a.m. | Votes: 0 | [ VOTE ]

댓글과 팔로우 감사합니다. :)

[ BACK TO TRENDING ] [ BACK TO MENU ]
C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