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그 관심과 열기가 누그러 들긴 했지만,
아직도 두 세명만 모이면 어김없이 비트코인, 가상화폐, 암호화폐, 블록체인 어쩌구 저쩌구...
뜨거운 감자에서 여전히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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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utterstock / Zapp2Photo
얼마 전,평소 비슷한 성향의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뉴스룸의 토론에서 "유시민 작가가 그리 강경하게 까는 것 보면, 또 그 논리와 설명을 듣고 보면 블록체인이든 가상화폐든 좀 아닌거 아니겠냐?" 라고 하는 말에 미소로 대답했습니다.
평소 그 친구도 저도 유시민 작가님을 참 좋아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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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화면캡쳐
그렇다면 저의 미소는 친구의 말에 긍정의 의미인가? 한편으론 그렇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론 아닙니다.
이미 언론에서 유시민 작가는 스스로를 어용(御用)지식인이 되겠다고 선언한바 있죠.
어용(御用)이라는 단어의 뜻은 임금의 입장에서 행동한다. 즉 권력의 나팔 수 정도 되겠지만, 객관적 사실을 전달하는 비판적 어용지식인이라 하여 사실에 근거해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옹호할 것은 옹호하겠다. 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었죠.
유시민 작가는 '표현의 기술' 이라는 책에서 직접 이야기 했습니다." 왜 쓰는가? 나는 오로지 정치적목적 때문에 글쓰기를 시작했다." 라는 말을 했고, 조지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에 나온 글을 쓰는 네가지 이유 중 정치적인 목적으로 글을 쓴다에 대한 설명을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정치적 목적이라 함은 '세상을 더 좋게 바꾸는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 라고 말했습니다.
유시민 작가님의 생각을 전부 다 알지는 못하지만, 유시민 작가님이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아주 직접적이고 강한 어조로 토론에 나서고, 인터뷰와 SNS등 각종 매체를 통한 비판적이다 못해 일방적인 입장을 밝힌 이유는 단순히 비판할 만 하니 해야겠다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몇 달 동안 있었던 가상화폐 광풍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나 유사한 원인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었기 때문이 아닐 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살아가는데 희망을 잃고 기회는 없고 노력으로는 부족한 현실에 좌절하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은 분위기에 휩쓸리기 쉽습니다. 게다가 아직까지 정확한 미래에 대한 예측도 어려운 신 기술에 대해서 개개인이 분별력있게 선택하고 행동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배경지식 없는 사람들도 가상화폐 투기 시장에 뛰어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용지식인을 자처한 사람으로서 이 상황에 세상을 좋게 바꾸기 위해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열심히 공부를 해서 아직까지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대중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강하게 던집니다. 그 과정에서 입장을 적당히 유지 한다면, 반대의 의견이 옳을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긴다면 그 경고를 해석하는 대중은 또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효과적으로 경고하기 위해서 강경한 입장을~~모두 까기~~ 통한 해석의 모호성을 차단해버립니다.
안타깝지만 그 과정에서 블록체인과 그로 인한 기술과 긍정적인 요소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거품 혹은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꿈같은 것으로 결론지어 버립니다. 그렇지만 생각해봅시다. 미래에 직접가서 보고 온 사람 처럼 "이건 다 허위다." 라고 단정적으로 말 할 수 있는 사안들이 요즘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요? 도덕적이거나 윤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과학 기술에 관한 것에 대해서 아무리 경솔한 사람이라도 섯불리 단정하는 법은 잘 없습니다. 그래도 약간의 여지는 남겨두기 마련이죠. 그래서 유시민 작가님이 그렇게 말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어용지식인으로서 정치적목적을 가졌기 때문이라 생각 했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훗날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사용하는 사람들의 자정작용을 통해서 블록체인 이라는 기술이 또 그 암호화폐가 건전하고, 또 바른 용도로 쓰여지는 순기능이 압도적으로 많아진 그날이 온다면, 대중으로 부터 얼마나 많은 비난과 무시를 받게 될 것인지를요.
하지만 저는 그의 행동이 무지한 대중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자의적으로 소설쓴 것이고, 유시민 작가님의 본 의도가 그렇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저는 그의 행동을 좋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결론은..
>저는 스팀잇의 유저들의 자정활동과 이 생태계를 보면서
>어쩌면나는 미래에 찾아올 그 날에 다가가는 과정을 직접 목격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친구 녀석에게 스팀잇을 추천했습니다.
>너도 역사를 목격하고 그 현장에 있으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