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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대결

BY: @spaceyguy | CREATED: Aug. 2, 2018, 10:34 p.m. | VOTES: 10 | PAYOUT: $0.91 | [ VOTE ]

>우리는 인간으로서 우리가 원하지 않는데도 위대한 '여러 원리'가 우리를 어떻게든 무엇에 얽어매고 거기서 빠져나오는 방식을 순전히 나에게 맡기는 그런 상황 속에 처하여 있게 됩니다...중략...
>#### 결정적으로 위험한 상황에서 영웅에게는 언제나 무기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런 순간에 마치 죽음 앞에서처럼 이런 사실의 적나라함과 대결하고 있습니다...중략...여기서 사람은 맞서는 것 이외에 도리가 없습니다.
>#### 그 상황은 그가 전체로서 반응하도록 도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가 이미 만들어진 도덕률의 조목을 더 이상 지킬 수 없게 된 경우일 수도 있으며, 그리하여 그는 절대적인 것과 진지하게 대결하며 통속적인 도덕규범의 조문과 법률의 보호자가 비난하는 길을 터놓으며,
>#### 여기에 그의 가장 개인적인 윤리가 시작됩니다.

>그런데도 그 사람은 자기가 자기의 가장 깊은 곳의 본질과 소명, 그와 함께 절대자에 아마 한 번도 이처럼 성실해본 적이 없었다고 느낍니다. 왜냐하면 오직 그와 全知者만이 그 구체적인 상황을, 말하자면 안에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판단하는 자와 비난하는 자는 다만 밖에서 봅니다.
(융 기본저작집 9, 인간과 문화, p141~142, 솔)

TAGS: [ #kr-mindfulness ]

Replies

@raah | Aug. 2, 2018, 10:42 p.m. | Votes: 1 | [ VOTE ]

통속적 도덕율. 개인적도덕율.절대자의 요구 차이가 있을까요? ㅎ

@spaceyguy | Aug. 3, 2018, 4:50 a.m. | Votes: 0 | [ VOTE ]

인용문만 이렇게 필사해서 올린 것이 뜬금 없기는 했습니다. 뭔가 울림은 있었지만 정리할 깜냥이 안 되었습니다. 몇 차례 망설이다 올렸는데 @raah님의 눈에 딱 걸린 느낌입니다. 덕택에 나름 저를 스쳤던 울림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융전문가도 아니고 심층심리 전문가도 아닙니다. 더구나 융 관련된 학회 한 번 참석해본 적도 없습니다. 그저 개인적인 관심으로 관련 책을 읽습니다. 따라서 제 생각은 공인된 융학파의 의견과는 무관합니다.

얼굴을 맞대고 나누는 말도 말하는 사람의 진의가 전달되는데 한계가 있는데 글은 더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해서 같은 책도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른 모양입니다. 융의 기본저작집은 이해하기도 어렵거니와 저같은 문외한은 매번 그저 나름으로 새롭게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인용한 내용은 기본저작집 9권, 인간과 문화 중, '심리학적 관점에서 본 양심'이란 논문 다음으로 이어지는 '분석심리학에서의 선과 악'이란 논문의 일부입니다. 시종일관 융은 철학이나 신학이 아닌 심리학의 입장에서 환자들과 했던 작업을 근거로 경험과학자의 입장을 끈질기게 유지합니다.

정작 정리는 시간도 걸릴 듯 하고 짧지 않을 듯 하여 열심히 해보고 되는데로 올려보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kimkwanghwa | Aug. 3, 2018, 6:09 a.m. | Votes: 1 | [ VOTE ]

저도 심리학 공부한다고
융 책을 몇 권 사서 읽었는데
참 어렵더라고요.

@spaceyguy | Aug. 3, 2018, 8:26 a.m. | Votes: 0 | [ VOTE ]

많이들 그렇게 느끼는 듯 합니다. 원전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일부러 말을 어렵게 하신 것인지는 잘 모르겠구요. 다만 기본저작집이나 융원구원에서 감수한 번역본을 보면 번역에 꽤 공을 많이 들였다는 점과 글을 쫒아가면서 심지어는 한 문장도 놓칠 수 없을 정도의 치밀함과 치열함이 느껴지곤 했습니다. 해서 제 경우는 사실 작심을 하지 않으면 시작하기가 어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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