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 글을 읽다 보니 너무나 눈에 띄는 글이 있어서 들어가 봤습니다.
[다 물어봐! 오마나의 사회 연구] - 남녀 갈등
처음엔 읽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1. 논리라고 하기엔 비약적인 글
2. 여성 혐오의 역사, 여성의 고통, 젠더 권력 문제에 있어서의 지식이 없는 글
(성 평등 문제를 다루려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입니다.)
3. 가독성이 떨어지는 문장
당신의 글을 그저 무시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당신이 제 피드에 올라온 이상 여성 인권을 위해 글을 쓰는 저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페미니스트로서, 성평등주의자로서 당신의 글이 상당히 비약적이고 거북하게 느껴졌습니다.
>글을 과격하게 쓴 것 같아 중간에 수정을 했습니다.
여성 혐오 (= 미소지니)
>단순히 여성에 대한 혐오와 비하가 아니라, 여성을 일반화하고 대상화하는 일체의 타자화를 의미한다.
여성혐오는 일시적이거나 단편적인 현상이 아니라 가부장제 사회의 골조를 이루고 있는 뿌리깊은 인류의 역사입니다. 여성 혐오는 가부장제의 산물인 만큼 너무나 공기처럼 스며들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여성 조차 느끼지 못하는 여성 혐오들이 많습니다. 페미니즘이 확산됨에 따라 여성들이 점차 그것을 깨닫고 사회 구조를 개혁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죠. 저는 여러분에게 여성 혐오는 이러이러한 것입니다, 말 해주고 싶어도 그것이 너무나 거대한 것이라서 하나 하나 친절하게 알려줄 엄두는 안납니다. 더불어 여성 혐오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지쳐있는 상태이기도 하고요.
이거 하나만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성 혐오를 부정하고 싶다고 한들, 그것은 학계 내에서도 명백히 증명 된 바이고 사회학자들 중 이를 부정하는 자는 없습니다.
@omanaa님의 글에는 전반적으로 여성 혐오가 팽배해 있습니다.
>"그녀들은 일을 하고 있어도 집안의 아이들에게 신경을 쓰고 있으며 메신저로 대화와 수다를 떠는 등 남성에 비해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바로 여자들이란 이렇게 남자들의 수준에 맞춰서 그들의 일이나 혹은 사회에서 쌓인 것들 그리고 성장시켜놓은 것들을 '운용'하고 보살피고 섬세한 부분을 만지는 사람들이란 이야기입니다."
"교회와 절에 누가 더 많습니까? 여자들입니다. 거기서 그 여자들은 뭘 합니까? 자기들 사는 얘기며 주님의 형제들과 사랑을 나눈답시고 고민과 어려운 것을 나누고 위로합니다. 문제는 이것이 얼마나 지적으로 행해지느냐죠. 고로 유리장벽이 두꺼운 것은 당연하며 여자들에 대한 남성들의 불만은 자명하다고 전 생각합니다."
특히 눈에 띄는 문장 세가지를 모아봤습니다.
- "그녀들은 일을 하고 있어도 집안의 아이들에게 신경을 쓰고 있으며 메신저로 대화와 수다를 떠는 등 남성에 비해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육아에 있어서 남성보다 여성이 더욱 집중하고 있음을 본인 입으로 말씀하시면서 여성이 남성보다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하면 어떡합니까. 세대가 교차하면서 맞벌이 부부는 증가하고, 이는 육아는 여성의 일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동반해야 하는 일임을 암시합니다. 그러나 오마나님은 '여성은 아이들 때문에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말씀을 하셔서 독박육아와 남성의 무책임함을 토로하시네요.
업무 와중에 메신저를 하는 사람은 과연 여성만일까요. 같은 일을 했을 때 여성에게만 프레임이 씌워지는 경우는 무수히 많습니다. 김치녀, 된장녀, 김여사, 맘충, 기타 등등의 여성 혐오가 김치남, 된장남보다도 더 위력을 갖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비슷한 경우로, 최근 기사 중 아이를 폭행한 부모에 대한 기사가 있습니다만, 아버지가 폭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목에 '아버지'란 말은 나와 있지 않습니다. 어머니가 아이를 폭행했다면 '비정한 어머니' 혹은 '모성애 없는 어머니' 라며 어머니임을 강조했겠죠.
- "바로 여자들이란 이렇게 남자들의 수준에 맞춰서 그들의 일이나 혹은 사회에서 쌓인 것들 그리고 성장시켜놓은 것들을 '운용'하고 보살피고 섬세한 부분을 만지는 사람들이란 이야기입니다."
이 부분은 정말 무어라 말씀 드려야 할지... 여성의 존재 이유를 남성을 위로해 주는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우리 부모님 세대, 조부모님 세대 때 여성이 학문에 관심이 있어도, 재능이 있어도 남자 형제보다 교육을 못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누군가는 "그 당시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중요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 시절엔 남성이 여성보다 중요하게 여겨졌을까요? 그 구조적 문제에 대해 우리 모두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 "교회와 절에 누가 더 많습니까? 여자들입니다. 거기서 그 여자들은 뭘 합니까? 자기들 사는 얘기며 주님의 형제들과 사랑을 나눈답시고 고민과 어려운 것을 나누고 위로합니다. 문제는 이것이 얼마나 지적으로 행해지느냐죠. 고로 유리장벽이 두꺼운 것은 당연하며 여자들에 대한 남성들의 불만은 자명하다고 전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특히 이야기 하고 싶은 점은 여성이 사회에 나가지 못 했던 이유, 가부장제 사회 속의 여성의 삶 입니다.
그리고.. 저는 당최 교회나 절에서의 상담이 유리천장으로 이어지는 이유를 알 수 없네요.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이유는 제대로 알고 있으신가요?...
당신이 쓴 글을 경제학 교수, 여성학 교수, 철학 교수, 혹은 고등학교 사회 선생님께 보여드려 보세요.
한숨 푹 쉬실겁니다.
더 많은 것을 짚어드릴 수 있지만, 그러기엔 제가 너무 피곤하고, 정신 건강에 좋지 못하네요.
저는 당신의 주장에도 한숨이 푹 나왔지만, 당신의 글에 논리적이라 칭찬하는 사람들과 보팅을 한 사람들의 존재에 더욱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omanaa님은 전형적인 명예남성이십니다.
당신도 어찌 보면 가부장제의 피해자이겠죠.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당신이 쓴 글을 여성 혐오의 역사, 젠더 문제, 가부장적 사회에 대해 알아본 뒤 다시 한 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댓글에 정말 좋은 글이다, 논리적이다 라는 말은 제 가슴을 다시 한 번 후벼파는군요.
당신들을 보면서 오늘도 다짐해요. 똑똑해지자고, 현명해지자고.
무지하게 살지 말자고.
글이 조금 공격적인 것 같다고 하여 수정하였습니다.
@omanaa | Feb. 25, 2018, 8:27 p.m. | Votes: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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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여자들이 메신저하고 아이에 신경쓰는것은 육아비율때문도 있겠지만 남자들이 '단순'하지 않나요?
교회와 절등에 여자가 더 많고 여자들이 공감하거나 대화하고 여러가지를 생각하는 편이라면, 남자와 같은 일을 시켰을때 유리천장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봐요.
그것이 바르거나 정당하다는 것은 아니고 구조자체가 남성들이 이끌어온 사회에 여자들이 진출해서 같은 일을 하려고 하면 남자들이 자리잡은 유리천장이 공고하다는 것이지요.
본문에 가서 댓글보면 제 답글도 다시 달려있는데요, 특히 많은 사람과 규모있는 조직을 이끌땐 여자가 중요합니다..
여성이 남자를 성적대상으로써 위로만 해주는 존재라고 보는 것이 아니라, 부부관계에서도 소통이 안되면 답답하고 거기서 관계가 어긋난다는 것은 당연한겁니다.
소통이 안일어나는 것은 생각과 이념차이 때문인데 여자들이 집안일하고 남자들이 사회생활하다보면 1~2년 지나서 10~20년가면 당연히 답답하죠.
술집을 예로 들었던 것은 지금껏 접대문화가 그늘진 것으로 치부되어왔지만 바르게 풀면 그게 사회에서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남자들은 단순합니다. 특히 한가지에 고도로 집중하며 현장에서 주로 일하는 남자들에 비해 여성들은 이야기를 듣거나 정리되어있는 자료를 보거나 짧은 시간에 보고 접하는 것만으로 빠르게 그것의 장단점을 꼬집어서 한가지를 가지고도 수시간을 대화하고 공감하고, 토론합니다.
남자들은 힘쓰고 조직을 팽창시키는대에 주로 일하는대에 비해 여자들은 대화하고 공감하는 부분에서 주로 쓰이고 있어요.
남자와 같은 일을 시키고 유리천장이니 어쩌니 하는 것보다 사회에서 여자가 필요한 곳에 여자들을 쓰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어요. 남성들이 주도해온 사회에 남성들이 눌러앉아 유리천장을 구성하는 것은 옳고 그른것을 떠나 당연히 그럴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는 것이죠. 그리고 술집을 예로든 또하나의 이유는 대화에 있어서 여성들의 감각이 남성보다 빠르기 때문이죠.
실력에따라 노리개가 되기도, 오히려 남성과 그 힘, 조직을 움직이기도 하는게 여자들이니까요. 피해자 가해자 강자 약자차원보단 좀더 복잡한건이라고 봅니다.
또 가르쳐주실게 있으심 말씀해주셔도 좋아요~
@omanaa | Feb. 26, 2018, 4:24 a.m. | Votes: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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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런 말씀이셨군요. 이해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어느정도 납득이 갑니다.
그럼 저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장자연 사건은 가해자가 잘못한게 맞습니다. 장자연이나 성상납 요구받은 여자들은 피해자죠.
그러나 사고라는게 일어날 환경을 이루어놓으면 가해자를 제재한다고 해서 사고가 더 일어나지 않지는것이 아니란거죠.
장자연 사건은 말입니다. 여자가 됐든 남자가 됐든 내가 돈과 인기를 얻으면 그 것을 얻음으로써 접하게 되는 환경이 있습니다. 또한 연예인이든 지식인이든 정치가든 사람이 능력과 경제를 갖추기까지 혼자 성장하는게 아니란거죠. 환경과 사회가 뒷받침해줘야 하는 겁니다.
그럼 애초에 그런 환경을 접할수있는 자리에 사고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어느정도 대등한 힘과 실력을 지닌 사람을 놓아주어야지 연애인이든 정치인이든 기업가든 접하게되는 상대로 하여금 폭력과 억압의 논리가 통하게끔 약자 혹은 미숙한자, 자리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을 놓아선 안된다는거죠.
지식사회인데 여성들이 배제되는 것은요, 여성들이 유리한 자리도 있습니다. 성차별의 선이 없는 자리도 있고요. 세무사사무실, 예술, 상담사등의 자리에는 여자들이 더 많습니다, 그런대 왜 차별당하느냐. 아직 사회가 지식사회인데도 조직을 팽창시키고 건설하는대에 운용하고 사람의 생활과 문제를 바로잡는 지적사회로 가는 방향보다 쏠려있다는 것이지요..
이 다음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여성이 필요한것입니다.
조직을 이끌고 사람을 이끌고 사회모순을 잡고, 그런것은 실력과 무력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일반지식으로 하는것도 아니고 공감과 섬세함이 있어야 하는 일이니까요
혼자 힘쌔고 똑똑하면 뭐합니까? 내 밑의 직원 100만큼은 아무리 해도 모자릅니다. 삼성같은 대기업을 생각해보세요.
조직이 성장한 사회에서 이걸 유지하고 운용한다는건 섬세한 일이고 사람 마음을 다스리는 일입니다.ㅎ 본문댓글의 대댓글에도 반복해서 쓰여져 있는대요...
계속
남자의 일을 대등하게 하려는건 여성의 잘못이 맞지요. 허나 사회의 문제이기도 하니 남자들도 똑같다고 말씀드린다면 속이 좀 풀리시려는지요.^^ 늦게 알아들어서 죄송합니다^^
오마나 님과 제가 하는 이야기는..상당히 많이 다르네요. 오마나님이 어떤 생각에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알아요. 다만 이렇게라도 덧글로나마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서 좀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말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어쨌든 힘과 환경, 사화의 뒷받침이 있어야 강자가 탄생하는데 그 강자는 여성이 될 수도, 남성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회의 주 축이 남성이기 때문에 그 강자는 주로 남성이 되지요. 오마나님은 강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피해자가 남성이 될 수도, 여성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여성이 피해자다'라는 것보다는 강자가 누구냐에 따라 피해자가 달라진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에 동의는 합니다. 허나, 그 피해자의 다수가 '여성'이 주를 이룰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한 것은 결국 남성들이고, 더불어 피해자 성별이 너무나 획일적인 양상을 보이는 것에 '어쩔 수 없다'는 행동을 취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남성의 일을 여성이 대등하게 하려 한다라....
이 사회의 발전이 없고 여전히 남성 문화가 주를 이루려고 하고 그것을 바꾸려는 움직임, 대중들의 생각의 변화가 없다면 여성이 남성과 일을 대등히 할 수 없다는 말이 되겠지만, 세상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사회적 가치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자는 무수히 많습니다.
또한 남성들의 이중잣대를 지적하자면.. 이 사회는 현재 남성이 주를 이루니까 여성이 불리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여성에게(자신의 부인, 직장 동료) 자신과 동일하게 일할 것을 요구합니다. 본인이 '육아는 여성이 더 많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여성 직장 동료가 야근을 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죠. 남성들의 사고관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리고 여성이 남성보다 일반적으로 더 섬세한 것은 동의해요. 하지만, 요즘 추세는 점점 개인주의로 바뀌어 그런 사고관도 점차 없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섬세한 이유는 생물학적인 요인도 있지만, 사회의 역할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자 아이와 남자 아이를 생각해 보세요. 어릴 적부터 아이들에게 '여자는 이래야 한다. 남자는 이래야 한다' 라는 말을 주입시킵니다. 이런 어른들의 사고가 아이를 더욱 '여자답게', '남자답게' 만들어 버린다는 겁니다.
'여자답다'라는 것에 대한 위스퍼의 광고가 있어요. 한 번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https://youtu.be/kYoZcGQaEVA
영상의 아이들을 보고 생각하자면, '여자다운'과 '남자다운'은 이제 한물 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주의적 사고방식보다 개인을 보고 그에 맞게 사고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한 여성들이 유리한 자리도 있다고 하셨는데, 모든 여성들이 오마나님께서 말씀하신 그 '유리한'자리를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는 예술을 원하지만 다른 누군가는 원하지 않죠. 또한 아무리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직장이라고 할지라도, 성희롱은 늘 존재했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데도 불구하고 성희롱이 일어난 직장, 우리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무엇이 여성들을 자유롭지 못하게 하였나. 무엇이 여성들의 입을 막았나. 수십년간 계속 된 성희롱을 왜 이제서야 #MeToo 운동으로 토로할 수 밖에 없었나.
오마나님의 전제에는 '세상은 변화하고, 남성세계에 의문을 던지는 여성들과 남성들이 있다'는 것이 빠진 것 같습니다.
세상의 반이 여자입니다. 또한 지식의 시대인 만큼 점차 우리는 이 세상에 의문을 던집니다.
"무력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시대는 끝났는데 왜 우리는 여전히 억압받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