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얼굴에 닿는 느낌이 좋아서 오랜만에 밤 산책을 했다. 꽃 피는 봄, 마음이 차분히 들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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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아무도 드나들지 않는 공중전화 부스.
그래도 비가 오면 전화기들은 안전하게 비를 피하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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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꽃은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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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과 몸을 섞는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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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의 콘크리트를 감싸주는 꽃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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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과 만난 꽃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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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더욱 환히 빛나는 초록빛 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