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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Venti님의 추억을 팔아요를 보고 지극히 개인적인 추억을 적어보려합니다.
회사 입사 후 얼마 안된 신입때에 전 소개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첫 소개팅이어서 많이 설레이는 마음으로 나갔고 처음 마주앉은 자리에서
사실 저는 실망을 했었습니다. 저 멀리서 걸어올 때 저사람만은 아니었으면 좋겠다...했는데
점점 가까워지던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회사분의 소개인 자리였기 때문에 첫 만남을 끝으로 안만나고 싶었지만.. 거절하면 회사생활에 혹여나..
지장이 생길까 한번 더 만났습니다. 그러나 두번째 자리에서는
첫인상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유쾌하고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으며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첫 자리에서는 너무 외모에만 신경을 썼다라고 생각하면 두번째 자리는 서로 편한 복장으로 만나서
본인 얘기를하고 서로의 관심 분야를 파고들다 보니 서로가 너무나도 비슷한 사람이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그렇게 만나게 되고 1년간 주변에서 모두가 '어쩜 저렇게 서로 잘맞을수있니?'라고 할만큼
그렇게 잘 지내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둘다 분야가 비슷해서 연말이 되었을 때 서로 매일 밤 늦게까지 야근을 하고 피곤해지고 소홀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두 회사 모두다 같은 날 연말파티를 하였고 술을 마시고 전화 한 통화에 싸우게 되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서로 자존심이 있어서인지 1달간 그 누구도 먼저 문자를 하거나 전화를 한 적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1달 뒤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참 신기했습니다. 저희 회사는 한달만에 회식하는 날이었고 저는 회식자리에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도 회식자리에 있다가 생각나서 전화했다고 합니다. 이따 전화할께 하고 끊고 있었는데 좋았던 기분이 아직도 떠오릅니다.
그리고 집가는 길에 통화를 시작해서 1달간 서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이야기하고 떠들었습니다. 아마도 그 때의 저는 우리가 다시 잘 만날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벌써 그로부터 3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 저희는 여전히 많은 날들을 연락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서로 전화를 하기 시작하면 몇 시간이고 전화기를 붙잡고 있고, 주말에 심심하면 같이 밥도 먹고 톡도 하곤 합니다.
처음 1,2년은 헷갈릴 때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서로 연락하면 안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둘다 서로의 연인이 없으니 괜찮아 라고 말하면서 합리화 하는 순간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요즘은 형제관계처럼 지낸다고 하지만 사실은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
주변 지인들도 처음에는 왜들 그러냐며 말렸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 이젠 너네 사귄적있었니? 라고 생각을 하며 천상 형제다 라는 말을 많이 하곤 합니다.
저희는 뭘까요......?
<너무나도 개인적인 얘기여서 주제에 부합한지 잘 모르겠지만.. 한번쯤은 적어보고 싶은 저의 솔직한 이야기였습니다. >